에이전트의 병목은 실행 속도 뒤에 남는다
코딩 에이전트가 늘어날수록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작업을 시키는 일이 아니라, 검증을 실행 경로 안에 넣는 일이라고 본다.
이번 흐름에서 반복해서 보인 것은 에이전트가 혼자 코드를 만드는 모습이 아니었다. 원격으로 격리된 환경에서 도구와 필요한 데이터에 제한적으로 접근하고, 변경 종류에 따라 테스트·관측 정보·기능 토글·화면 확인을 다르게 붙이는 구조였다. 문제를 찾는 에이전트도 운영 데이터를 마음대로 고치는 대신 읽기 전용으로 원인을 좁힌다.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돌릴 때도 비슷하다. 작업마다 우선순위를 나누고, 반복 작업과 즉시 확인이 필요한 작업에 서로 다른 도구를 배치한다. 로그에서 문제를 찾고 수정 제안까지 연결할 수는 있어도, 그 산출량이 곧 제품 품질은 아니다. 고객에게 실제로 어떤 문제가 남았는지 판단하는 단계는 따로 있다.
그래서 지금의 방향은 범용 에이전트 한 명을 똑똑하게 만드는 쪽보다, 권한·입력·검증 수단이 다른 작은 실행 경로를 여러 개 만드는 쪽에 가까워 보인다. 에이전트가 늘면 큐와 검토 대상도 함께 늘어난다. 사람의 승인함만 넓히면 병목은 더 선명해질 뿐이다.
다만 이 구조가 얼마나 자동화될 수 있는지는 아직 별개다. 테스트가 통과한 변경과 실제로 안전한 변경은 다를 수 있고, 읽기 전용 데이터 접근도 문맥을 충분히 주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다음에는 승인 요청의 수가 아니라, 어떤 요청이 검증 없이도 닫힐 수 있는지부터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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