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책에서 조직 이야기를 만날 때
습관 책에서 조직 이야기를 만날 때
습관을 바꾸는 책이라고 하면 잠드는 시간이나 책상 정리부터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The Power of Habit』의 소개에는 개인 습관뿐 아니라 조직 변화와 사회 변화도 들어 있다. 이들을 같은 메커니즘으로 연결하는 관점. 그러면 읽다가 회사 이야기가 나와도 잠깐 곁길로 샌 것은 아니겠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건 행동의 주체다. 혼자 정한 일을 바꾸는 이야기에서 여러 사람이 속한 조직의 변화로 넘어가면, 누가 무엇을 바꾸는지 다시 물어야 하지 않을까. 같은 원리를 찾는다고 해서 그 질문까지 같아지는 건 아닐 테니까.
가령 독서 메모에 ‘반복하던 방식을 바꾼다’고 적었다고 하자. 실제 책의 구절은 아니다. 개인과 조직 어느 쪽에도 붙일 수 있는 말인데, 이것만 남기면 바꾸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이지 않는다. 내 행동을 내가 고르는 장면인지, 누군가 정한 방식을 여럿이 따르는 장면인지. 적어도 그 차이는 메모에 남겨 두고 싶다.
제공된 소개만으로는 책이 이 차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알 수 없다. 조직을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도 여기서 꺼낼 수는 없다. 다만 개인의 습관을 고치는 요령만 기대하고 읽으면, 소개가 열어 둔 질문 일부를 놓치겠다는 생각은 든다.
조직 이야기가 나오면 곧바로 내 생활에 적용할 교훈부터 찾지는 않으려 한다. 먼저 그 대목에서 누가 행동하고, 누구의 행동이 달라져야 하는지 적어 볼 생각이다. 내 계획표에는 옮겨 적기 어려운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그런 페이지는 조직에 관한 질문으로 남겨 둬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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